“기술직 최고? 아니었다”…62세 딜러 살린 ‘장롱 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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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알수록 달라진다…여러분의 인생 후반전

1993년부터 30년 넘게 억대 연봉을 받으며 자동차 딜러로 맹활약한 김익환(62)씨는 50대에 접어들자 이 직업의 한계를 느꼈다.

전 세계에서 신차 판매 1위 자동차인 테슬라는 저 같은 영업 직원을 두지 않고 인터넷으로 자동차를 판매해요. 한국 자동차 브랜드도 속속 인터넷 판매를 시작했고요. 벤츠나 BMW 같은 유명 수입 차량들도 영업 직원을 줄이고 있어요. 언제까지 딜러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습니다.  

실제로 해가 갈수록 수입이 눈에 띄게 줄었다. 과거엔 차 한 대를 팔면 고객들에게 서비스로 선팅(햇빛 차단 필름) 정도 지원해 주면 족했다. 그런데 최근엔 서비스로 들어가는 옵션이 적게는 몇십만원에서 100만원대로 훌쩍 늘었다. 젊은 영업사원들이 영업이익을 줄여가며 박리다매를 시도하니, 김씨 같은 기존 영업사원들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마진 폭을 줄여야 했다. 월 수입이 이전보다 보통 30%, 많게는 40%까지 줄었다.

자동차 딜러로 억대 연봉을 벌다 새로 창업한 김익환씨. 사진 김부규

자동차 딜러로 억대 연봉을 벌다 새로 창업한 김익환씨. 사진 김부규

자동차 딜러가 설 시장도 좁아지고, 판매할 상품의 마진도 줄어드는 상황이었다. 단기적인 시장 악화로 인한 수입 감소라면 참고 버텨야겠지만, 자동차 영업 업종 자체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직감이 들었다. 시대가 바뀌고 있다면 하루빨리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미 50대 중반이 넘은 시점이었으니 재취업을 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았어요. 그렇다고 모아둔 자금이 많은 것도 아니고, 가장으로서 안정적으로 생활비를 벌어야 하니 새로운 일에 도전할 용기를 내는 것도 쉽지 않았죠.  

이때 그가 택한 게 자격증이다. 곳곳에 지식산업센터나 상가 건물이 들어서는 걸 보고, 방수와 준공청소 분야에 비전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58세에 ‘방수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 기술직으로 전업을 꾀했다.

제가 대학 시절 전공이 토목공학이었어요. 건축과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었는데, 그중에서도 옥상·바닥·벽면 등에 방수 처리를 하는 방수기능사는 수요가 꾸준할 것 같더라고요.

막상 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장에 나가자, 생각과 딴판이었다. 이제 막 자격증 따서 현장에 투입된 김씨가 공사장에서 젊은 시절부터 잔뼈가 굵은 베테랑 인부들과 손발을 맞춰 일하는 건 애초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평생 말로 살아온 사람이 몸을 쓰며 일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현장 인부들이 쓰는 일본식 건설 용어는 아예 알아먹기가 힘들었다. 한 3년 정도 자동차 딜러 일과 방수기능사를 겸업하다 결국 기술직 전업을 포기했다.

김씨는 결국 또 다른 자격증으로 인생 2막을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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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남아 있는 이야기'는 AI가 핵심 내용을 요약한 것으로, AI 요약의 특성상 원문과 일부 표현 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50대 퇴직 후 기술직 전업, 왜 실패했을까
  • “따봤자 장롱행”이라던 그 자격증의 반전
  • 가족과 함께 일궈낸 인생 2막, 만족도 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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