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더리 펀드는 지난 27년간 단 1년을 제외하고 매년 ‘두 자릿수 수익률(성과 보수 제외 실질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그 1년조차도 9%의 수익률을 냈죠.(얀 필립 슈미츠 아디안 총괄사장)
글로벌 사모펀드(PEF)는 원칙적으로 일반투자자에게 수익률을 공개하지 않는다. 공개할 의무도 없는 데다 투자 전략이 노출될 걸 우려해서다. 유럽을 대표하는 대형 사모펀드인 아디안(Ardian)이 머니랩과의 인터뷰에서 베일에 가려져 있던 투자 성과와 전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아디안의 트랙 레코드를 보면 입이 떨 벌어질 수준이다. 특히 세 번의 글로벌 위기(2000~2002년 닷컴 버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때도 이 같은 성과를 낸 건 이들의 실력이 운이 아님을 보여준다.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이끈 버크셔해서웨이도 지난 27년 중 2002년(-3.8%)과 2008년(-31.8%) 등 다섯 해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디안은 국내 개인투자자엔 생소한 프랑스 소재 투자사지만, 이미 글로벌 기관투자가와 초고액 자산가 사이에서 톱픽(최선호) 투자사로 정평이 나 있다. 아디안이 현재 운용하는 글로벌 펀드의 규모만 우리 돈으로 270조원(2000억 달러)에 달한다. 한국 기관투자가도 아디안에 14조원(103억 달러)이나 운용을 맡기고 있다.
머니랩은 지난 1일 투자사 미팅차 방한한 얀 필립 슈미츠 아디안 총괄사장과 하원 아디안 한국·싱가포르 대표를 단독 인터뷰했다. 이들은 한국 주식시장의 양대 축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관련해 “매우 강력하고, 인공지능(AI) 메가 트렌드의 거대한 수혜자라는 점이 분명하다”며 “다만 인공지능(AI) 시대의 진짜 병목은 반도체가 아닌 ‘이것’”이라고 강조했다. 급변하는 투자 환경에서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투자 아이디어와 조언도 쏟아냈다.

얀 필립 슈미츠 아디안 총괄사장이 지난 1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머니랩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0년간 매년 '두 자릿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아디안
물론 아디안의 주 투자 무대는 대중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비상장 기업과 인프라, 에너지 분야 등 사모 시장이다. 때문에 공모 투자자와는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지난 30년간 운용하는 어떤 펀드에서도 원금 손실을 기록하지 않고 운용 자산을 2000억 달러까지 키운 그들의 투자 노하우는 모든 시장 참여자에게 훌륭한 인사이트를 줄 것이다.
오늘 머니랩에선 슈미츠 총괄사장과 하 대표를 통해 ▶베일에 가려져 있던 ‘투자 거물’ 아디안의 투자 노하우 ▶글로벌 초고액 자산가들의 현시점 투자 전략 ▶외국인 투자자의 관점에서 본 ‘삼전닉스’ ▶유럽 최고 사모펀드의 AI를 활용한 투자법 등을 집중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