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 말이 더 괴롭더라”…6년간 방에 틀어박힌 남자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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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어디 아픈 거 아니야?

형은 남자의 멱살을 잡으며 소리쳤다. 남자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를 그만둔 뒤, 방문을 걸어 잠갔다. 그도 자신이 왜 이러는지 알 수 없었다. 몸을 일으켜 씻는 일조차 버거웠고, 방문 손잡이가 돌아가는 소리만 들려도 심장이 내려앉았다. 엄마는 닫힌 남자의 방문 앞에서 “공사장에서 일을 하든, 공부를 하든 뭐라도 좀 해라”고 소리쳤다. 그때마다 그는 방 안에서 “나 좀 가만히 내버려 둬!”라고 울부짖었다.

남자가 스스로를 방 안에 감금한 지 6년이 지났다. ‘저 집에 학교를 그만두고 수년째 방에 틀어박힌 아들이 있다’는 얘기는 친척과 이웃들에게 퍼져 나갔다. 누구는 혀를 찼고, 누구는 한숨을 쉬었다. 집에 손님이 오면 그는 방 안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그 시간을 견뎠다.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기침이 나오려 할 때도 꾹꾹 참았다.

 한때 은둔형 외톨이로 지냈던 김도영 인천구치소 교도관. 『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로 담장 안의 삶을 전한 그는 『은둔주의자』에서 자신이 닫아 걸었던 방문 안의 시간을 꺼내놓았다. 김종호 기자

한때 은둔형 외톨이로 지냈던 김도영 인천구치소 교도관. 『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로 담장 안의 삶을 전한 그는 『은둔주의자』에서 자신이 닫아 걸었던 방문 안의 시간을 꺼내놓았다. 김종호 기자

그사이 친구들은 대학에 가고, 취업하고, 가정을 꾸렸다. 남자는 홀로 방 안에 앉아 “너 어떻게 살래?”라는 질문을 매일 던졌다.

결국 이 남자는 방 밖으로 나왔다. 서른한 살에 대학에 들어갔고, 졸업 후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대학원에 들어가 상담심리학 석박사과정까지 공부했다. 지금은 매일 직장에 출근하고,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간다.

이 얘기의 주인공은 인천구치소 교도관 김도영(42)씨다. 김 교도관은 ‘나’라는 존재를 세상에 숨기고 싶었던 그 시간들을 꺼내 『은둔주의자』(꿈공장플러스)라는 책에 담았다. 비슷한 고통을 겪으며 보내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에 용기를 냈다. 지금은 고립·은둔 청년들을 지원하는 기관들과 함께, 이들이 다시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방문을 걸어 잠근 시간부터 다시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기까지, 어떤 용기가 필요했을까. 김도영 교도관이 들려준 고백 속엔 예상 못 했던 위로가 있었다.

방에서 나올 힘조차 없던 그때, 당신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나요?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자퇴한 날, 엄마에게 하지 못한 한마디
📌 2.5평, 방 한 칸에 숨은 이유
📌서른한 살 대학 입학, 그리고 교도관으로
📌절대 이 말은 하지 마라

✅Part 1. 자퇴한 날, 엄마에게 하지 못한 한마디

고교 자퇴 후 은둔형 외톨이가 되셨다고요?

고1 때 학교를 그만뒀어요.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서 2년마다 이사하고 전학을 다녔거든요. 새 학교에 가면 친구들은 이미 자기들끼리 친한데, 저만 늘 이방인이었죠. 뒤통수에 지우개를 던지는 아이도 있고, 일부러 시비를 거는 아이도 있었어요. 그럴 때마다 싸웠어요. 집에 돌아가면 마음이 편했느냐, 그것도 아니었어요. 부모님이 자주 다투셨거든요. 그때마다 방에 들어가 귀를 막고 음악을 크게 틀었죠. 친구가 있어도 이런 집안 사정까지 털어놓기는 어렵더라고요. 점점 학교에 안 가고, 홍대나 신촌에서 어울려 노는 날이 늘었죠.

자퇴하던 날을 기억하세요?  

그날 엄마가 일을 마치고 교무실로 오셨어요. 평소와 달리 단정하게 차려입고 오셔서 선생님께 고개부터 숙이시더라고요. “우리 애가 학교에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라면서요. 그러고는 두 손을 모으고 제 옆에 앉으셨어요. 학교를 그만두겠다는 건 저인데, 엄마가 무슨 큰 죄를 지은 사람처럼 앉아 계신 거예요. 화가 나더라고요. “왜 엄마가 그러고 있어. 엄마가 무슨 죄지었어?”

그 말을 하자마자 담임선생님이 제 뺨을 때리셨어요.

다음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중앙 플러스 에서...

더 남아 있는 이야기

'더 남아 있는 이야기'는 AI가 핵심 내용을 요약한 것으로, AI 요약의 특성상 원문과 일부 표현 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자퇴생, 가출 청소년, 백수...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 2.5평 남짓한 방 한 칸에 숨어 지낸 이유
  • 은둔 청년이 교도관이 되기까지, 가장 도움이 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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